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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치카와 사오_소설 <헌치백>_나의 꿈은 임신 중절이라는 말

상심2 2025. 10. 10. 10:44

 

작가 인터뷰 내용 중

'태아 살해를 욕망하는 것은 56세 척추 손상 남성의 지극히 명랑한 음담패설과는 차원이 다르다.
꼽추 괴물의 트윗은 반듯한 등뼈를 사진 사람들의 글보다 배배 꼬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인데...'

'짜증이나 멸시라는 건 너무 멀리 동떨어진 것에는 던지지 않는 법이다.
내가 종이책에 느끼는 증오도 그렇다. 운동 능력이 없는 내 몸이 아무리 소외를 당하더라도 공원 철봉이나 정글짐에 증오감을 품지는 않는다.'

'종이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서서히 등뼈가 찌그러지는 것만 같은데도, '종이 냄새가 좋다. 책장을 넘기는 감쪽이 좋다'라는 등의 말씀을 하시면서 전자서적을 깎아 내리는 비장애인은 근심 걱정이 없어서 얼마나 좋으실까.'

작가는 인터뷰에서 헌치백은 처음으로 나 자신의 당사자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써낸 소설이라고 말한다. 쓰고, 그리고, 만들어 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. 거기에 찬사를. 그러나 이를 신성시 여기는 건-생각하지 않더라도, 말하지 않더라도, 쓰지 못하더라도-인간 총체를 이루는 인간의 정의를 협소하게 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. 책 바깥에서 작가 삶에서 얻는 깨달음으로 헌치백이 더 뜻깊다.

소설 옮긴이의 말

https://www.hani.co.kr/arti/culture/book/1114786.html

 

나의 꿈은 고급 창부다, 임신 중절이다 [책&생각]

헌치백 이치카와 사오 지음, 양윤옥 옮김 l 허블 l 1만2000원 이번주 국내 출간된 소설 ‘헌치백’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상 올해 수상작이다. 얕잡아 이르길 ‘꼽추’를 뜻하는 영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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